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어제(24일) 국회를 찾았습니다.
여야 지도부와 환노위 위원들을 잇달아 만나 위험의 외주화 방지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가 검은 패딩 차림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국회를 찾았습니다.
각 당 대표들을 만난 김 씨는 또 다른 희생을 막아야 한다며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이번에 법안 제대로 된 법안 통과하지 않으면 우리 아들들 또 죽습니다. 저는 그런 거 보기 싫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드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법안을 개정해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게 저희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고…."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사회의 안전성을 높이는 일에 대해서는 사실은 그렇게 제대로 못 했다고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법안을 심사 중인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 논의과정이 순탄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국회 고용노동소위원회 위원장
- "오늘 이게 해결이 안 되면 안 되는 거다.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그런 쟁점들이 법안에 녹아들어 갈 수 있도록…."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여야가 한목소리로 위험의 외주화를 막겠다고 밝혔지만, 쟁점에 대한 의견차가 여전해 법안 처리까진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