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이미 참여정부 시절 결정됐고 새 정부는 설거지만 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노 전 대통령은 설거지론은 거짓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에서 쇠고기 수입을 의제로 올리지 말라고 조언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김성철 기자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설거지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노 전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민주당 김종률, 변재일, 최철국 의원 등과 만나 참여정부 시절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배경을 설명했다고 김종률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당시 이명박 당선인을 만나 쇠고기 문제를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서는 안된다고 조언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김종률 / 민주당 의원- "그리고 여전히 미국의 동물성 사료 강화조치 이행이 미국의 쇠고기 수입 조건과 시장 개방의 전제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렇게 쇠고기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대화를 하셨습니다."또, 노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미국 부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주변국과의 균형을 맞춰 쇠고기 수입조건을 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김 의원은 말했습니다.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와 외교 관련 부처는 쇠고기 시장 개방쪽으로 움직였지만, 농림부가 기본 원칙과 기준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당시 미국 요구가 지나쳐 수입 개방을 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김종률 의원은 지난 2월 노 전 대통령과 당시 이명박 당선인 면담에 배석했던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쇠고기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하지만, 이같은 민주당 쪽 주장에 한나라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정책 사안에 관해서 깊이 있거나 의미 있는 대화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쇠고기 수입 협상문제에 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자동차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을 둘러싼 책임 찾기가 점차 당을 넘어 전·현직 대통령 간의 진실 게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