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에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대선 캠프 좌장에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정치인이 몇 명이나 있겠느냐."
이번 인사로 임기를 마친 임종석 비서실장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만큼 무게감이 커졌고, 벌써부터 차기 행보를 두고 여러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기 비서실장 직을 원만히 마무리 한 임종석 실장.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떠날 때가 되니까 부족했던 기억만 가득합니다. 노심초사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비교적 빠르게 기틀을 잡는 데는 임 실장의 공이 컸다는 평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임 실장의 다음 행보는 21대 총선 출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 실장의 한 측근은 "당연히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본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당에서 보내는 곳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실장이 16대 때 서울 성동구, 17대 땐 서울 성동구을 지역구 의원을 지낸 만큼 우선 성동을로의 화려환 귀환이 점쳐집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정치적 무게감이 확 달라졌단 점에서 험지 출마 가능성도 나옵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 차출설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통일부 장관 입각설도 나오지만 비서실장까지 했던 만큼 급이 맞지 않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임 실장 외에 한병도, 윤영찬, 권혁기, 송인배 등 청와대를 떠나는 참모진들도 총선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병도 수석은 20대 때 고배를 마신 전북 익산을, 윤영찬 수석은 경기 성남, 권혁기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송인배 비서관은 경남 양산갑으로 출마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