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왕자 씨는 북한초병이 100m 이내에서총격을 가해 사망했다고 합동조사단이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모의실험을 통해 당시 총격 상황을 재연했지만, 사건의 우발성 판단은 보류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 박왕자씨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합동조사단은 피격 현장과 유사한 바닷가에서 이동거리, 탄도 등 다양한 실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박 씨는 100m 이내에서 사격을 받았다"라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국과수 총기분석실장- "총격은 100m 이내의 거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사단은 "박씨의 옷에 난총알 흔적이 지면과 수평 하게 나 있어 피격 당시 빠른 속도로 달리지는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국과수 총기분석실장- "박씨가 정지해 있거나 천천히 걷고 있었을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는 "박씨가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 사격했다"는 북한 측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입니다.
또 실험 당일 안개에도 새벽 5시쯤에는 이미 70m 거리에 있는 남녀의 식별이 가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북한 초병이 박 씨가 관광객이라는 점을 알았는지를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단은2개의 총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군이 최소 3발은 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 스탠딩 : 임동수 / 기자 (통일부)- "조사단은 이번 실험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현장 검증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