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스웨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숙식을 함께하는 이른바 '합숙 담판'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측 대표는 물론 일본의 북핵 협상 수석도 이례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0km 떨어진 한 휴양시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곳에서 이틀째 합숙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가 지난해 8월 미국 측 북핵 협상 실무대표를 맡은 이후 북한 측 실무 대표인 최 부상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측에서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해 북미 간 양자 협상뿐 아니라 남북미 3자 접촉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 대표단이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화가 막힐 때마다 이 본부장이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일본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국장도 이곳에서 비건 대표를 만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등 일본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2박3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어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회담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내일쯤 곧바로 평양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