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늘(5일) 오후 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 뒤, 내일(6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큰 틀의 원칙을 제시하고, 북핵 문제와 한미FTA 조기 비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의제는 아니지만, 독도 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살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지위 변경과 방위비 분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군 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측이 정상회담 의제를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부시 대통령은 퇴임 전 마지막 방한을 통해 한미 간 현안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청와대와 경찰청은 부시 대통령 '전담경호대'를 구성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경호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한 진보단체들은 오늘(5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보수 단체는 부시 방한 환영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긴장감은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방한기간 예상되는 반미시위와 만일의 돌발사태에 대비해 숙소 경호와 이동경로 경비에 7천여 명, 시위 대응에 1만 6천여 명의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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