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탐방 첫 일정에 들어간 한나라당이 충청권과 잇따라 당정협의를 가지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련 문제와 충청도 소외론 등으로 충청권 민심은 그 어느 때보다 예민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생탐방에 나선 한나라당 지도부가 첫 지역으로 지난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충청남도를 택했습니다.
같은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가 새 지도부를 맞이했지만, 반가움 보다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차질이 예상되는 각종 지역사업에 대한 불만이 먼저였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충청남도 도지사
- "수도권규제완화 문제를 둘러싸고 언론에 연일 완화에 대한 말씀하고 계신데 지금 지방은 아사 직전에 있습니다. 국가경쟁력은 지방 경제가 살아나야 국가 전체 발전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실 텐데"
행정복합도시 지연과 충청권 출신 인사가 새 정부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도 잇따랐습니다.
급기야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박순자 최고위원 간 언쟁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순자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인사문제를 말씀하시면서 섭섭함을 말씀 주셨는데…공개적으로 인사문제에 대해서 섭섭한 소외감을 말씀하시기에는 지사님 처신에 맞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
▶ 인터뷰 : 이완구 / 충청남도 도지사
- "섭섭한 말씀을 하시는데 박 최고가 모르는 것 같다. 섭섭한 말씀 왜 하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행복도시 사업 추진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행복도시 문제 확실히 추진하고 한치의 착오도 없이 계획대로 할 것입니다. 예산이 없어서 행복도시 추진이 안 된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있으면 이야기 하십시오"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 오는 10월까지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돌며 지방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대전)
-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바쁜 행보를 보인 한나라당은 내일(5일)은 수해현장인 경북 봉화지역에서 민생탐방에 나섭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