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국방부가 공개한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 관련 자료들에 대해, 일본 정부가 "증거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럼 이제 일본이 증거를 제시하라”는 우리 국방부의 요청에는 또 꼬리를 내렸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증거로 우리 정부가 제시한 레이더 정보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또 한 번 난색을 표했습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총리관저의 한 간부가 "해당 자료들은 증거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도 "국방부가 제시한 초계기 고도 등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가 곧바로 응수했습니다.
최현수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렇다면 일본 측이 상응하는 자료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와야 방위상은 "국방부 사진에 대한 반박 증거를 제시할 생각은 특별히 없다"며 한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난번 레이더 갈등을 통해 아베 총리는 정치적 성과를 충분히 얻었기에, 추가적으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을 한일 간 실무협의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이 객관적 근거 제시 없이 유감 표명만 하면서, 양국은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