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 김용균 씨 사고와 관련해 후속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하청업체 노동자를 정규직화하는 한편, 두 달 가까이 미뤄졌던 장례절차도 곧 시작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 건 고 김용균 씨의 사고 진상 규명을 외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온 동료들입니다.
김 씨 어머니는 이 자리에서 "아들 같은 죽음은 없어야 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 동료들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 엄마들도 그 가족들도 저 같은 아픔 겪지 않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용균이 동료들은 생사를 오가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김 씨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향후 공공기관 작업장 내 발생하는 중대재해사고는 원청 하청을 불문하고 해당기관장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다."
5개 발전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 업무를 통합하는 하나의 공공기관을 만들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발전정비의 경우 기본 계약기간이 3년이던 것을 6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두 달 가까이 미뤄졌던 김 씨의 장례 절차도 확정됐습니다.
김 씨 유족과 사고대책위는 내일(7일)부터 3일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또, 발인 뒤에는 김 씨가 숨진 발전소 등에서 노제도 지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