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내일이 광복절이지만, 동시에 정부 수립 60주년이 되기도 하는 날입니다.광복과 건국,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맞추느냐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이 뜨겁습니다.강상구 기자가보도합니다.【 기자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습니다.광복을 맞은 지 꼭 3년 만이었습니다.그로부터 60년.정부는 총리실에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사업회'를 두고 건국 60주년 행사를 추진해 왔습니다.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하자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식민지라는 어두운 과거보다 정부 수립이라는 승리의 역사를 기념하는 게 좋다는 취지입니다.이런 흐름에 민주당이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정세균 대표는 "광복절을 이상한 이름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명칭 논란에 불을 댕겼습니다.정 대표는 "대한민국의 법통이 임시정부에 있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고, 이승만 대통령도 건국 30주년이라고 말했다"며 "1948년 정부가 수립된 해"라고 지적했습니다.민주당은 '건국절' 추진은 이명박 정부가 친일 세력과 야합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일본이 자신의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1948년 대한민국을 '신생독립국'이라고 격하시킨 것과, 정부 여당의 건국절 지정 기도가 다른 점이 무엇인가."광복 63주년이냐 건국 60주년이냐, 민족적 경사를 맞이해 정치권이 이념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