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중국 상해를 찾았습니다.
선조의 흔적을 돌아본 후손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다며, 역사 바로 세우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임시정부가 세워지고 2년 뒤인 1921년 새해 첫날, 독립운동가 59명이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중국 상해 영안백화점 맨 위층인데 시간이 멈춘 듯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현재 비공개 구역인 이 백화점 옥상은 과거 화원과 놀이공원이 있고 출입도 자유로웠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곳을 등지고 사진을 찍으면 옛 사진과 똑같은 구도가 됩니다."
이들 임시정부 인사들의 활동 가운데 중국인들에게까지 큰 인상을 남겼던 사건은 바로 윤봉길 의사의 의거.
▶ 인터뷰 : 윤주경 / 윤봉길 의사 손녀
- "윤봉길 의사 의거는 당시 중국인들의 억눌린 마음을 뻥 뚫어준 쾌거였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윤봉길 의사는 1932년 12월 19일 돌아가신 게 아니라, 여전히 이곳에 살아계시는구나 생각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지만 여전히 '일제 잔재' 가 남아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는 것이 후손들의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이항증 / 이상룡 초대 국무령 손자
- "북한 핵·이념·이산가족·남북통일 문제와 갈등 비용은 일본이 동양 침략을 안 했다면 없던 겁니다. 그런데 일본 때문에 일어난 걸 못 믿는지, 우리끼리 싸우거든요."
후손들과 함께 역사적 현장을 돌아본 민주평화당 인사들 역시 역사바로세우기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 "(선조는) 일장기를 흔들며 일왕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부터 일제 징용 피해자까지. 아직까지 치유되지 못한 우리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