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청와대가 KBS 신임사장 선정과 관련해사실상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이 모임에는 대통령 실장과 방송통신위원장, KBS 이사장, 유력 후보 등 KBS 신임사장과 관련한 인사 모두가 참석했습니다.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정연주 전 KBS 사장 이후 신임 사장 선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이 자리에는 정정길 대통령 실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 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 등 KBS 신임사장 선정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특히, 신임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은구 전 KBS 이사와 박흥수 강원정보 영상진흥원 이사장, 최동호 육아 TV 사장 등도 참석해 7명이 모였습니다.모임은 KBS 사장 선정과 관련은 없지만, 방송 전체를 관장하는 최시중 방송통신 위원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청와대의 KBS 신임사장 선정 개입논란이 확산되자 모임에 참석한 이동관 대변인은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KBS의 공영성 회복과 방만한 경영해소에 대해 원로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였다고 해명했습니다.이어, "청와대의 입장표명은 없었지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한 것은 불찰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하지만, KBS 신임 사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인규 전 KBS 이사를 대체할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청와대 개입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mbn 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인규 전 KBS 이사가 후보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에 대한 인물도 거론됐지만, 내부의 칼(인사)로 개혁해야 하지 않느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여졌다"고 말했습니다.▶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방송통신위원들에게 공영방송인 KBS가 정부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보도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침은 KBS 신임사장 대책회의 논란으로 희석됐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