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문을 연 3월 임시국회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야3당과 선거제 개혁법안을 신속처리안건, 이른바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겠다고 하자 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지역구 225명, 비례 대표는 75명으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확정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우리 당이 낼 수 있는 최선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말인 오는 10일까지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안을 내놓지 않으면 민주당과 야3당은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 추진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공정거래법 등 10건의 개혁 법안을 중심으로 해서 야3당과 신속처리안건으로 협상을 해나가도록…."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최장 330일간 심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2월 초 본회의에 자동 상정됩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의 선거제 개편안이 진일보했다면서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2월에 모든 정당과 함께 합의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시도가 사상 초유의 헌법 쿠데타라면서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거듭 경고하지만, 이제 의원직 총사퇴를 불사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주말 동안 여야 간 물밑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정국이 또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