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중재자가 아니라 플레이어"라는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플레이어지만 중요한 플레이어"라며 여전히 핵심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남조선은 중재자가 아니고 플레이어", 즉 '참가자'라고 말한 겁니다.
연일 한반도 중재자론을 내세운 청와대에 북측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최선희의 중재자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이 북한에서도 완전히 인정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최선희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개별적인 표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어제(18일) 러시아 방문길에 나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플레이어지만 중요한 플레이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최근의 북핵 활동을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북한의 그런 활동들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핵 활동) 하고 있다는 내용을 저희가 다 파악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이 같은 동향에 대해 '미사일 관련 활동'이라고 단정지어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