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있던 미군 해병대 전력이 지난달부터 한반도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행기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하와이에서 날아와 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그만큼 대북 압박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해병대 소속 항공기 14대가 지난달 초 하와이에서 날아와 한국에서 훈련한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한·미 연합 해병대 훈련인 쌍룡훈련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가 아닌 하와이 전력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크라파로타 /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
- "지난달에 우리는 14대의 항공기를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훈련차 전개했습니다. 훈련을 통해 미 해병대의 전투준비 태세는 향상됐습니다."
최근 미국의 최첨단 정찰기들도 일본과 한국의 미군기지로 집결하는 상황.
때문에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응해, 미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협상력을 높이는 것인지, 실제 발사를 위한 것인지 계속 보고 판단할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이) 동창리를 복구했지만, 그것을 당장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잖아요. 통상적인 대응 훈련이 아닐까 생각해요."
한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평화적 목적으로 위성을 발사한다고 얘기해도, 대부분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