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단 2명의 국회의원을 뽑지만,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총력을 기울여 화제가 됐습니다.
창원 성산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앞으로 국회 내 세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큰 관심은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로 진보 1번지로 알려진 창원 성산 지역입니다.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룬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의당은 민주평화당과 함께 다시 국회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게 됩니다.
이 경우 국회는 '4당 체제'로 전환되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연합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아군이 생기는 셈입니다.
반대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승리하면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황 대표는 총선 경쟁력을 우려하던 비판을 잠재우고, 당내 개혁을 통해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도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승진 /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창원에서 한국당이 이긴다면, 황교안 대표의 당내 리더십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고…,"
바른미래당의 득표율도 관심입니다.
이언주 의원이 10%를 얻지 못하면 퇴진하라고 압박한 만큼, 창원 선거에 매진한 손학규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통영 고성에서는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황교안 대표의 측근이란 점에서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향후 정치권의 명운을 가를 보궐선거의 결과는 오늘밤 자정쯤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