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에 따라 대미 관계와 남북 관계 등 국제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역시 장기간 멈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황승택 기자가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정책결정 시스템은 '김정일 수령' 중심의 유일결정체계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공백 기간 동안 대외정책은 당분간 '올스톱'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특히 북한이 현재 미국과 벌이고 있는 핵검증 협상에 관한 결정이 상당 기간 미뤄질 수 있습니다.미국도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서 현 부시 행정부가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북미관계는 당분간 정체국면이 예상됩니다.고비 때마다 중재역할을 해오던 중국의 입장에서도 결정권을 가진 설득 대상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우리 정부의 경우 최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그러나 북한이 비상사태로 가게 된다면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해 남북관계를 부정적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대학원 교수-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관계를 보다 자기체제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좀 더 경색국면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지도체제가 혼란에 빠진 북한이 남한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