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말한 건데요.
우리 정부는 "당장은 아니지만, 조용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여전했습니다.
대북제재를 추가하진 않겠지만 현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빅딜'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현시점에선 빅딜 얘기 중으로 빅딜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하는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도 아직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경협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생각에 선을 그은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금강산, 개성공단 재개는) 적당한 때가 되면 전적으로 지지할 것입니다.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대신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괜찮다며 약간의 여지를 뒀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현재도 이뤄지고 있다며 크게 새로울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북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돼야 하는 만큼 당장 본격화하진 않겠지만, 관계부처와 내부적으로 조용히 남북경협 재개를 준비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홍 부총리는 이어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미 회담을 이어갈 모멘텀이 마련됐다며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