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은 오늘(17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를 방문해 준 데 사의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통일연구원장일 당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추 대사와 함께 참석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북측으로 향하는) 기차에 저도 같이 타고 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때 대사님께서 언젠가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철도로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참 인상 깊게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추 대사는 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 뒤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바탕 위에 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간 화해협력을 추진하고 북미간에 적극적 중재역할을 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이는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에도 독특하고 건설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이) 새로운 자리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추진하기 위해서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날 면담은 지난 8일 취임한 김 장관이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데 이어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문 대통령이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공식화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고비를 맞는 시점이어서 중국 측과도 관련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도 만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