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엔 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과 북한 농업성 등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농작물 수확량은 495만t을 기록해 지난 2017년 수확량인 545만t에 비해 50만t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간 북한 식량 생산량 가운데 최저치로 올해도 기후 여건으로 식량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개발계획은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7~8월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를 강타한 폭염과 함경남도 지대에 불어 닥친 태풍과 홍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 낙후된 농기구와 비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작물 생산량은 수요에 비해 100만여t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당 기구는 전했다.
작물별로는 쌀과 밀이 전년 대비 12~14% 줄어들었고 감자와 대두는 각각 34%와 39% 감소했다. 겨울 가뭄으로 지난해 11월 겨울 밀과 보리 재배량마저 줄어들었다.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결핍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수적인 어린이, 임산부, 수유여성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 인구의 43.4%에 해당하는 110만 명이 영양 결핍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북한의 글로벌 빈곤 지수(GHI)는 34점으로 2017년 기록한 28.2를 크게 웃돌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GHI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 수준은 심각하며, 경고할 수준(bordering on alarming)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김재룡 내각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단독 경제시찰에 나서 '경제사령탑'으로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30일 노동신문은 "김재룡 동지가 순천 세멘트(시멘트) 연합기업소와 금성 뜨락또르(트랙터) 공장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단위를 현지
[김성훈 기자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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