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황교안 대표가 이렇게 광주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물 세례까지 받은 이유는 뭘까요?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한 광주 시민들의 분노는, 지난 2월 나온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 논란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월 8일)
-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서…."
이후 김순례·김진태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 조치를 내렸지만, 솜방망이 징계에 불과하다며 불만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광주국민주권연대 관계자
- "5·18을 능멸했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의 제명 처리를 요구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소위 징계 시늉만 한 채…."
광주 시민들의 중징계 요구에도 황 대표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모든 것들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당내에서는 "패스트트랙에 반발한 장외 투쟁 의미가 5·18 망언 사태로 퇴색될 수 있다"며 황 대표의 이번 광주행 호남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황 대표는 이런 '불청객' 논란에도,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은 물론 5·18 유족들과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