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회장은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7여 년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기업 경영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헤럴드 경영에서 손을 뗐다는 사실이 지난 15일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21대 총선을 계기로 여의도 정치에 복귀하기 위해 주변 정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홍 전 회장은 이날 헤럴드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10일 재계 서열 34위의 중흥그룹에 저와 일부 주주가 보유한 헤럴드 지분 47.8%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 씨의 장남인 홍 전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와 베이징대,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했다.
1998년 스탠퍼드대 로스쿨 졸업 후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에서 인수합병·금융전문가로 일하다, 2002년 말 코리아헤럴드·헤럴드경제를 인수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30대 후반이던 2008년 18대 총선(서울 노원병)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심지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투척 사건까지 발생하자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회장은 당시 한나라당 내 의원 21명과 함께 '국회바로세우기' 모임을 결성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었다.
이후 홍 전 회장은 20대 총선까지 두 번의 선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정치권으로부터의 러브콜은 계속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홍 전 회장은 SNS를 통해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중인 한국당 안팎에서는 홍 전 회장의 정계 복귀 추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각 당협위원회와 직능 단체 등을 중심으로 지역에 관계없이 여러 인재를 추천받는 중인데 홍 전 회장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다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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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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