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코미디언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6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취임하자마자 의회 해산부터 선언했는데, 그가 파격적인 공약이 현실정치에서 얼마나 성공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TV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하던 우크라이나 코미디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진짜 대통령이 돼 대중 앞에 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의회에서 거행된 대통령 취임식에 자동차로 이동하는 전통 대신 모여든 대중과 손뼉을 마주치고 셀카를 찍는 파격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평생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웃도록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5년도 여러분이 울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
젤렌스키는 취임과 동시에 의회 해산을 선언하고 기존 내각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제8대 의회 해산을 선언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를 등에 업고 당선된 신임 대통령이 공약대로 기존 정치권을 완전히 갈아엎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도 대통령의 조치를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필약 / 키예프 주민
- "의회 해산이 대통령 말대로 이뤄지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행복해 할 것입니다. 지금 의원들은 대통령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젤렌스키는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친러시아 세력과 정부군 사이의 5년째 이어진 내전도 끝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