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오늘(21일) 오전 한 장애인 단체가 주최한 기습시위로 봉변을 당했습니다.
어렵사리 사태를 수습한 이 대표는, 당내 회의에 참석해 아동수당 지급액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총선 전 아동수당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출정식을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갑자기 한 시각장애인 단체 관계자가 이 대표 앞으로 찾아와 기습 시위를 벌입니다.
"이해찬 대표님, 우리 아이들도…."
이 대표가 자리를 피해 당사로 들어가면서 장애인 단체 관계자가 쫓아들어가려고 하지만, 경찰에 제지 당합니다.
"대표님, 우리 시각 장애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기습 시위는, 1주일 안에 당 정책위의장과 담당 최고위원이 참석하는 공식 논의 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이 있고서야 마무리됐습니다.
시각장애인 단체들은 올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새롭게 마련한 활동지원서비스로 오히려 혜택이 줄어들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반발해왔습니다.
이 대표는 포용성장정책 관련 당내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아동수당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출산 시대에 아동 수당을 10만 원 준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됩니까. 아랍에미리트가 있는데, 출산하면 무조건 2천만 원을 줍니다."
이 대표 발언에 나라마다 재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아동수당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