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주요 군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쏜 미사일을 단도미사일이라고 표현해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 주요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중 북한 미사일을 말하는 대목에서 단도미사일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이번 달 초 쏜 발사체에 대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탄도미사일'로 평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일부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청와대는 부랴부랴 해명자료를 내고 대통령의 말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발언문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대통령이 그걸 '단도'라고 읽었고 대통령도 실수임을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통령 발언에 대한 영어 통역에서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정확히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대통령 통역사
- "North Korea's recent launches of projectiles that include short-range missiles(단거리 미사일)."
탄도미사일로 인정할 경우 북한이 유엔 결의를 위반한 셈이 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말실수로 청와대가 바짝 긴장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