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부에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지 오늘(8일)로써 55일째입니다.
이번 주 내내 북한에서는 노동당 창당 기념일 등 주요 정치 일정이 몰려 있는데요, 과연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은 김정일 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11주년 기념식이 있는 날입니다.
관심은 55일째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이 나타날지 여부입니다.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의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에 관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전혀 볼 수 없었던 상황.
이같은 분위기 속에 내일은 북핵 실험 2주년, 모레인 10월 10일은 노동당 창당 63주년 등 북한 내 주요 기념일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어떤 식으로든 북한의 내부 동향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부는 김 위원장이 5년, 10년 단위의 '정주년'에도 위 행사들에 참석하지 않았던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역시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자유롭게 대외활동을 할 정도로 온전히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외부 노출을 감행할 경우 '건재 과시'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주민들의 동요를 확산시키는 외적인 자극요인을 막는 차원에서 상당히 나가고 싶어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주변의 의사나 고위층의 권유로 봤을 때는 굳이 이번 당 창건일에 나올 필요가 있겠느냐 이런 측면으로 봤을 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마저 김 위원장이 은둔 행보를 이어간다면 건강 이상설이 증폭돼 내부 동요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돌파구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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