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 시도를 벌였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두 달 가까이 국회 공전이 계속되는 건데,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이 있다"는 발언까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생 챙기는 척 하면서 억지 부리는 모습이 유아틱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나 원내대표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착한 동생이 왜 이렇게 나쁜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여야가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며 결국 원내대표 회동도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와 수석들 간 얘기가 논의되길…."
국회 공전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급기야 자유한국당 연석회의에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보다 더 낫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야만성·불법성, 비인간성만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
대북 정책 실패에 따른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책임을 요구한 건데 민주당은 한국당의 또 다른 막말이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역대급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몰지각한 언어로 대통령을 욕보여야만 야당의 할 일을 하는 것입니까…."
국회가 두 달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하 발언까지 거세지며 국회정상화를 놓고 막판 기 싸움이 극에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