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회정상화를 위해 물밑협상을 계속해온 여야가 휴일인 오늘(2일)도 만나 머리를 맞댔지만, 해법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협상 시한을 내일로 못 박고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던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프회동 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3당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빈손으로 헤어졌습니다.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 대한 유감 표명엔 입장차를 좁혔지만, 해당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합의문 조율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가 이렇게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사과라든지 이런 게 잘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합의 처리를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합의에 노력한다'는 표현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재역을 자임했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중간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되네요. 수도 없이 연락하고 수도 없이 만나게 했는데 도저히 뭐…."
협상 결렬 시, 6월 국회 단독 소집도 불사하겠다던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내일 제가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당 없이는 추경안 처리가 어려운 데다, 바른미래당까지 한국당 없는 국회 소집을 반대하고 있어 이 원내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