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모습을 이틀 연속 공개했습니다.
미국 압박용이란 분석과 함께 군수 산업을 민간 분야로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북한은 일본이 지난달 초 밝힌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낯가죽이 두껍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놨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회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이 평남기계종합공장을 둘러봅니다.
엔진과 미사일 부품을 만드는 것으로 전해진 군수공장으로, 김 위원장이 해마다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평남기계종합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날 '자강도 군수공장'에 이은 두 번째 공장시찰 보도입니다.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23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 위원장의 연이은 군수공장 시찰은 미국 압박용이란 분석입니다.
일각에선 군수물자 일부를 민간자원으로 돌리는 '군수 산업의 민수화'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영철 실각설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경제시찰에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인 현송월 부부장이 동행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일본이 밝힌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선 "낯가죽 두껍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놨습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일본이 과거 죄악을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껍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