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는 사고 이후 7구의 시신을 수습했는데, 발견 장소가 제각각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것으로 추정됐던 시신들이 선체 안팎에서 여럿 발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를 조창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인 대원들은 보통의 강바닥과는 달리 바위 같은 돌덩어리들이 많이 쌓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모의폭파 훈련이 잘못돼 다리가 무너져 내렸는데, 강바닥에 그때 잔해들이 가득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송순근 /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그제)
- "모래나 진흙이나 이런 게 아니고 저 다리가 2차 세계대전 때 파손되어서 돌 또는 바윗덩어리 이런 것들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허블레아니호 선체도 이 잔해에 걸려 있어 사고 피해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현장 주변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대는 탑승객 대부분이 배 뒷부분에 있을 것으로 보고 파손된 중간 출입문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시신 유실을 막을 계획입니다.
다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선체 밖으로 떨어져 나간 실종자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여전히 강 전체가 수색 대상입니다.
▶ 인터뷰(☎) : 황대식 /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 「"그쪽엔 선박 계류 시설이라든지 부잔교(구조물) 이런 시설들이 쫙 있습니다. 양쪽으로 다. 오히려 그런 쪽에 걸릴 확률이 높거든요."」
헝가리 당국은 시민들에게 다뉴브강에서 시신이나 유실물이 발견되면 반드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