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본인의 의원실에 감금된 상황,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의원실의 문을 막은 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요, 고발당한 의원 일부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해 '수사 압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4월,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실의 문을 막고 7시간 가까이 점거했습니다.
▶ 인터뷰 :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4월)
- "감금상태라 법안 논의도 안 되고 회의소집도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이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고발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이종배 한국당 의원이 진행 상황과 수사 담당자 등을 제출하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을 담당하는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 이채익 의원도 비슷한 수사 계획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명백한 외압"으로 규정하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다른 누구도 아닌 수사 대상인 피의자가 지위를 남용하여 수사기관을 겁박하고 나서는 격으로…."
논란 확산에, 이 의원은 상임위 활동의 일부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행안위 간사)
- "경찰 역시 본 의원실이 비공개를 요청한 자료요구내용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지게 됐는지 그 경위를하나도 빠짐없이 밝혀야…."
정치권의 수사 외압 논란 확산 속에, 경찰청은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