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수납 노조원들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두 시간 정도 농성을 하다 경찰에 20여 명이 연행됐는데, 출근길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4일) 오전 7시 반쯤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의 모습입니다.
출근길 차량 행렬은 온데간데없고, 피켓을 든 사람 2백여 명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나타났습니다.
서울요금소 옆에서 농성을 벌이던 톨게이트 수납 노조원들이 하행선 6개 차로를 기습 점거한 겁니다.
SYNC: "팔짱! 팔짱! 팔짱 껴!"
약 2시간 동안 진입로 절반이 막혔는데, 출근시간 교통은 아예 마비됐습니다.
경찰은 즉각 퇴거 명령을 내렸지만, 응하지 않은 노조원 23명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노조원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수납원들을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반발하고 있습니다.
톨게이트 노조 측은 "언제든지 도로 재점거에 나설 수 있다"며 "하루종일 집회와 고공농성을 이어가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경찰은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는 등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조원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