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조 7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 심사를 위한 첫 회의를 열고 격돌했습니다.
그런데 국무위원 대신 곳곳에 대리 참석자가 자리를 지켰고, 또 불출석 사유를 제출하고 자리를 비우겠다는 국무위원이 많아 야권에서는 "정부의 추경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19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여야가 추경안 심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추경안 제출 79일만입니다.
전체 6조 7천억 원 추경 가운데 재해 재난 예산 2조 2천억 원과 경기 대응 민생 지원 4조 5천억 원의 살림을 놓고 여야는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에 필요한 예산 3천억 원을 추가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올 추경에 우선 3천억을 배정을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밀하게 검토를 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반면, 야권은 재해 추경 2조 2천억 원을 뺀 나머지는 삭감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종배 /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
- "이번 추경은 빚을 내서 재원을 마련하는 적자 국채예산입니다. 현 정부가 재정만능주의 또 재정중독 빠진 것은 아닌지…."
추경 처리에 대한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추경 심사를 위한 정책질의는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순방을 앞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17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무위원도 없고 법안 논의도 없고 본회의 일정 논의마저 실종된 '3무 국회'로 전락해가는…."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오는 15일 또 한 차례의 전체 질의를 앞두고 여야가 시작부터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추경안 처리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