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마치 대북제재를 어긴 것처럼 일본 정부가 행동하자, 어제 청와대가 대놓고 일본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확실한 증거를 대라며, 정 믿지 못하겠으면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국제기구의 검증을 받자고 제안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김유근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이 최근 일본 고위 인사들 발언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근 /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우리 정부의 수출 관리 위반과 제재 불이행을 시사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명합니다."
김 사무처장은 불법 환적으로 의심되는 선박 6척을 억류하는 등 전략 물자가 북한이나 제3국으로 불법 반출되지 않도록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를 못 믿겠다면, 한일 공동으로 국제기구의 검증을 받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근 /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 "적절한 국제기구에 한일 양국의 4대 수출통제체제 위반 사례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의뢰할 것을 제의합니다."
조사 결과 우리의 잘못이 없다면 일본 정부는 사과와 함께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NSC 사무처장이 생방송으로 성명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대북제재 이행에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청와대 측은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일본 수출 규제가 최고 수준인 1단계 사안이 됐다는 뜻"이라며, 이제는 일본이 답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