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대통령 오바마 시대가 열리면서 '변화'의 바람이 국내 정치권에도 거세게 불 태세입니다.
여야는 오바마 당선이 대 한반도 정책에 미칠 변화의 방향타를 가늠하며 각자 셈법에 분주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변화'를 기치로 내건 미국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
여야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바마가 가져올 변화의 바람이 '역풍'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이런 변화에 따라서 당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시급하게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든지 해서 하는 것 좋지 않겠습니까."
미국 공화당의 패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 "한나라당도 보수 정당이라고 하는데,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교훈 삼아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코드'가 맞는 오바마 후보의 당선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한 번도 웃고 얘길 못했는데 첫 부분은 웃고 해야겠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놀랍고 경이로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평가합니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오바마 시대를 맞아 남북관계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초당적인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민주당 최고위원
- "이명박 정부가 선제적으로 남북 정상회담도 검토해서 제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인이 일으킨 변화의 '바람'이 태평양을 넘어 국내 정치에 '태풍'으로 등장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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