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봤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어느 나라나 전략무기인 잠수함을 공개하는 건 이례적인데, 북미 실무협상이 늦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어떤 목적으로 이를 공개했는지 관심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세심한 지도와 특별한 관심 속에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이른바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해 온 정황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 잠수함은 여러 발 발사가 가능한 2,000톤 급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잠수함 공개는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첫 군사 행보라는 점에서 북한의 대미압박용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 조선신보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연습이 북미협상의 장애요인이라며,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잠수함의 규모나 김 위원장의 방문 지역 등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미국을 크게 자극하지 않고 대내 결속을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노선을 매진하는 데 있어서 생길 수 있는 북한 주민들의 안보에 대한 우려, 군 사기 저하 이런 것들을 다지고…."
북한의 갑작스런 신형 잠수함 공개가 북미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