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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에 위치한 경인양행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 일련의 체인처럼 연결돼 있어 한 군데만 끊어져도 여러 교란이 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인양행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 규제하는 반도체 소재 3대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등을 생산하는 국내 중견기업이다.
그는 "25일 미국의 애플 등이 아베 수상의 조치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냈다"며 "이제부터 시작되는 과정인데 아마 8월이 되면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여러 품목에 규제를 가하는 교란 행위가 벌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대표는 "WTO 일반 이사회에서 일본의 비상식적 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우리측 대표가 공개적인 대화를 하자고 함에도 일본측 대표가 거부했다. 수입, 수출이 제한되는 그런 경제적 대란이 오게 되면 전반적 세계경제에 큰 교란을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다만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이렇게 일본이 생산하는 부품이나 소재에 일방적으로 의존해왔던 과정을 극복해야 할 단계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어렵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마침 경인양행에 와서 보니 오히려 여기서 만든 포토레지스트 재료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어서 일본 사람들은 '공급안해주면 어떡하지' 걱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상호 의존적 관계기 때문에 오히려 더 외교적으로 잘 풀어가야할 사안이라는 생각이 든
그는 "지금부터라도 인력을 양성하고 예산도 투입해서 소재부품 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과정을 가능한 한 앞당겨야 한다"라며 "오늘 의견을 듣고 건의해준 사항은 당 정책위가 검토해 당정 간 논의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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