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가까스로 합의하면서, 당장 내일부터 국회에서는 안보 분야 현안 질의가 시작되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호구가 된 게 아니냐'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적이냐'고 반발하면서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7월 임시국회 소집 첫날, 안보국회를 내세운 자유한국당은 최근 일본의 수출 보복과 러시아 전투기에 대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호구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태도와 정부의 대북정책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앞서 황교안 당대표는 당원 교육에서 "우리의 대적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26일)
- "우리의 대적,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방은 누구입니까.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이죠."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도가 넘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있을 수가 있습니까. 공당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이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이끌어가면 안 됩니다."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면서, 임시국회에서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