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밤 목선을 타고 NLL을 넘어 남쪽으로 온 북한 선원 3명이 어제(29일) 오후 북으로 송환됐습니다.
겨우 하루 남짓한 조사만 하고 초스피드로 돌려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행동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7일 밤 NLL을 넘어온 북한 선원 3명이 정부 조사를 마친 뒤 북으로 송환됐습니다.
목선은 어제 아침 8시쯤 통일부의 대북통지문 전달 직후 출항해, 오후 3시 반쯤 NLL을 넘어 북측으로 향했습니다.
사흘 전 NLL을 넘어온 지 40시간 10분 만의 송환으로, 만으로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확인되면 조속하게 송환해왔습니다."
통상 조사에 걸리는 시일은 이틀에서 닷새 정도여서, 이번 조치는 초스피드로 진행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게다가 목선이 이른 아침에 출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조사에 쓸 수 있었던 시간은 하루 남짓에 불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러시아 어선에 탑승해 북한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 2명이 11일 만에 돌아온 것과 비교해 조사가 지나치게 간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흥광 / NK지식인연대 대표
- "40시간 정도로 조사하고 그리 급히 보냈다고 하는 걸 보면, 이 문제를 계속 길게 끌고 가는 게…그렇지 않아도 지금 남북 간에 수세에 몰려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통일부는 송환은 인도적 조치로, 남북 상황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