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부터 청와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일본과 관련한 국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오늘(2일) 일본이 백색국가 제외를 결정하면, 문 대통령은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방콕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인 어제(1일) 오전 10시 30분.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긴급 소집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방장관과 안보실장, 안보실 2차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대응카드로 거론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 관련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 대통령은 방콕에서 열린 한일 회담 내용에 대해서도 실시간 보고를 받고 대책을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점심시간을 넘겨가며 2시간 15분 동안 일본 수출규제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늘 각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 문 대통령은 오후에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국민 담화를 할지는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지만,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뜻은 그대로라며 마지막까지 대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