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 6개월 만에 결국 분당사태를 맞았습니다.
소속 국회의원 11명이 어제(12일) 탈당했는데요.
평화당에 남은 당권파는 박지원 의원을 "아베 추종자"라고까지 표현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눠 반목하던 민주평화당이 결국 갈라섰습니다.
평화당 비당권파 의원 10명과 독자 탈당을 선언한 김경진 의원까지 하루 만에 11명이나 탈당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유성엽 / 국회의원
- "대안정치는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탈당 의원 11명은 유성엽, 김종회, 박지원,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천정배, 최경환, 김경진 등입니다.
다만, 평화당이 국고보조금을 못 받게 하려고 탈당파가 탈당을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면서 탈당 날짜는 보조금 지급 이후인 이달 16일로 했습니다.
소속 국회의원 16명 중 11명이 당을 떠나면서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 등 5명만 남게 됐습니다.
당권파는 탈당을 이끈 박지원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 "결사체를 만들고 집단 탈당을 강제한 이 분의 행태는 대표적인 구태정치입니다. "
특히 평화당 대변인은 박지원 의원을 아베에 빗대며 “(박지원의) 분탕질, 분열, 강자에 아첨해서 잇속 챙기기라는 전략적 패턴이 (아베와) 똑같다”고 일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잔류파 중 일부 의원 역시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탈당 가능성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