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두고 세간에선 '고대판 정유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청와대는 '허위 사실'을 이유로 국민청원글에서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 학생들은 오는 23일 이번 사안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관리자에 의해 비공개된 청원입니다"
원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의 고려대 졸업을 취소시켜 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던 자리입니다.
100명 이상 사전 동의를 받아 정식 등록을 앞두고 있었지만, 돌연 사라진 겁니다.
청와대 측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 소지가 있어 비공개 전환을 했다"며 "기준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딸의 모교인 고려대 내부에서는 '특혜 논란'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고대판 정유라'라는 말이 등장했고,
모레(23일) '조 후보자의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를 열자는 제안글이 올라와 "2천 명이 넘게 동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고려대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이 없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유급을 받으면서도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된 부산 의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졸지에 조롱거리로 전락한 부산 의전원 내부에서도 이번 의혹의 진위는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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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