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여권은 전격적인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다소 당황한 모습입니다.
야당 역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국회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여당에서는 전혀 예상을 못 한 겁니까?
【 기자 】
네, 압수수색 직후 저희가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와 통화를 해봤습니다.
당장 청문회에 임해야 하는 법사위 의원들을 비롯해 여러 의원들은 "이렇게 빠른 수사와 압수수색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후보자를 향한 수사에 착수하는 게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건데요.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개혁을 시도하려는 조국 후보자의 임명에 비토를 놓은 것 아니냐"며 "검찰이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여당 지도부가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일부 다른 의원들은 "검찰이 스케쥴대로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배경을 따질 필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야당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특히 한국당은 빠른 수사 착수를 요구해왔는데요. 환영하는 분위기인가요?
【 기자 】
야당 역시 생각이 복잡한 듯합니다.
빠른 검찰의 수사 착수를 요구해왔는데 막상 수사가 시작되니 한편으로는 '기획된 압수수색' 아니냐 이런 의구심도 갖고 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검찰이 대대적 압수수색이라고 했지만, 정작 조국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실제 인사청문회장에서 야당의 질의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손발을 맞춘 압수수색이라면 더 큰 분노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의당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관해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며 섣부른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