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30일) "돌봄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공동체와 국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자기 돌봄은 물론 상호 돌봄과 사회 돌봄까지 모든 영역에서 돌봄이 선순환하는 협동 공동체가 만들어지게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포용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역점을 두고 싶다"면서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야 한다. 여성과 청소년,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포용적 사회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청소년이 신명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청소년의 자율적 결정권을 존중하며 청소년들이 정책과 지역사회 문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해보자'라는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0여년간 시행해 온 성평등 지수, 성별영향평가 등 성주류화 제도의 혁신과 내실화를 통해 성차별 구조와 문화를 개선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2020년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20주년, 북경 여성대회 25주년, 그리고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설정한 지 5년이 겹쳐지는 카이로스적 계기"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의 협력은 물론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일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로는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불성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본격적인 청문회 시작이 지체됐습니다.
이들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자녀의 대학 성적증명서를 14일에 발급받았음
또 이 후보자 남편의 병역증명서가 제출되지 않은 부분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자료 요구에 대한 여러 불만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게 됐다. 그간 저는 배우자와 저에 대한 자료 요청에 대해 최대한 성의껏 제출하고자 노력했다"고 답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