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함께 할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미 나아가 남북미 접촉이 다시 탄력을 받을 거란 관측이 제기되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대표해 이번 총회에 참석할 인사는 과연 누구일까요?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년간 유엔 총회에 빠짐없이 모습을 나타낸 리용호 북한 외무상.
하지만 북한은 이달 초 리 외무상이 올해 총회에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지난 5일)
- "유엔 총회에서 누가 북한을 대표할지는 북한이 결정할 일입니다. 사무총장은 평양에서 올 대표와의 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 외무상이 도맡아온 기조연설에는 '대사급 인사'를 보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총회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9월말 실무협상을 예고한 만큼 유엔에서 북미, 남북미가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리용호가 뉴욕에 가 있으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물밑 접촉 결과라든지 이런 것을 정리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할 수가 없는 거 아니에요?"
이 경우 실무협상을 책임지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나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김명길 전 대사가 뉴욕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남북미 실무협상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북미 실무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