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의 대표적인 '독서가'로 통하는 이 총리는 주말이나 연휴를 활용해 사회적 이슈들을 깊이있게 다룬 책을 읽고 국정 운영에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읽은 책들을 소개하고 짧은 독후감을 올리며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 중요 국정운영 과제들을 주제로 한 책들을 종종 사비로 구입해 관계부처 공무원들에게 선물하며 해당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독서행정'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이 총리가 소개한 책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처드 리브스 선임연구원이 쓴 '20 VS 80의 사회'다.
이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은 장 회장이 오랜 시간 경험하고 수집한 거시·미시 경제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장 회장은 이 책에서 현재 한국의 상황을 분석하고 대한민국의 기적을 이어나가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 총리는 이 책에 대해 "세계가 놀란 한국의 기적, 기적을 일군 강점과 저력, 기적을 망치는 내부의 적들, 또 한 번의 기적을 위하여 우리를 객관적으로 돌아본다"며 일독을 권했다.
장 회장은 이 책에서 한국이 그동안 이뤄낸 기적같은 경제발전 경험을 후손들에게 반드시 물려줘야 할 '무형의 유산'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가 '미라클 코리아 70년'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멈춰 확인해봐야 한다"며 한국 사회에 질문을 던졌다. 장 회장은 이 책을 통해 한국이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개척해야 할 분야와 특별히 취약하거나 고쳐나
한편 이 총리는 '20 VS 80의 사회'에 대해서는 "상위 20%가 기회를 '사재기'하며 하위 80%와의 격차를 넓히고 그것(기회)을 세습하는 미국사회를 진단하며 처방을 제시, 고민하며 (이 책을) 읽는다"라고 썼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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