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얘기로 시끄럽던 정치권이 오랜만에 민생 챙기기 경쟁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프랜차이즈 갑질을 막겠다며 우수기업
을 국회로 불러 격려했고,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꺼내 든 '민부론'에 발맞춰 돼지열병 대책회의를 열었는데요.
정치권의 민생 경쟁, 오늘만 하고 마는 건 아니겠죠?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당정청이 아침 일찍부터 민생현안회의를 열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광고나 판촉행사를 점주에게 떠넘기는 것을 막거나 폐업 위약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가맹 본사와 점주 간 '상생 우수기업'도 불렀는데, 다른 업체들에 대한 사실상의 압박 메시지도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GS 25 편의점처럼 평등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가맹점주와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펼치는 가맹 본사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국당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TF 첫 회의를 열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제일평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20대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선 청년들의 쓴소리를 듣고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전에는 "어른들이 앞장서고 너희들은 따라와" 였다면, 이제는 같이 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
앞서 가까스로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한 여야는 원내 수석 간 협상을 통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다음 달 31일에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