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국이 내야 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정하는 협상이 오늘(24일) 시작됩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의 부담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이 오늘(2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립니다.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 가운데 내년부터 한국이 내야 할 몫을 정하는 협상입니다.
한국에선 지난번 협상을 주도한 장원삼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새 수석대표 선임 전까지 협상을 이끌기로 했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 측은 제임스 드하트 신임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를 내보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약 6조 원에 이르는 50억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우리나라가 부담한 1조 389억 원의 6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의 기여를 더 늘리기 위한 논의"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더 부담해야 한다는 기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을 향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4일)
- "우리는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해 줍니다. 그들은 거의 아무것도 내지 않습니다.
협상 시작 전부터 미국의 인상 요구가 거센 가운데, 한국 대표단과의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