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년세대와의 만남을 잇따라 소화하며 다시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민생투쟁 대장정 이후 청년·여성층 공략에 나선 바 있는 황 대표는'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정국'에 접어들면서 강도높은 대여투쟁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정기국회가 열리고 조 장관에 대한 난타전이 원내에서 다시 이뤄지게 되자, 원외 당 대표로서 외연 확장을 꾀라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으로 판단된다.
황 대표는 24일 중앙당사에서 '채널 공감-국민속으로' 청년 유튜버, 세상과 通하다!라는 행사를 통해 '청년 유튜버와 만나 한국당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국민속으로'는 황 대표가 지금까지 진행한 민생행보 시리즈다. 이날 행사는 '청년유튜버가 바라본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성제준TV'의 성제준씨, '대한민국 청아대'의 곽준엽씨, '강후'의 김강우씨, '영폴리TV'의 임승호씨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대표로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자유' '정의와 공정' 등 키워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현안에 대한 각자의 시각을 보일 뿐 아니라 한국당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거나 건의사항을 얘기하는 모습도 나왔다.
황 대표는 전날엔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과 당 중앙청년위원회 미래세대분과가 '20대가 세상을 보는 법'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젊은 세대의 발표가 이어지는 행사임에도 황 대표는 깊은 관심을 보이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자리에서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는 "광화문 시위는 (한국당의)지지층만 만날 뿐이다. 대학생과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보기 위해서는 캠퍼스로 직접 가야 한다"며 "욕 먹을 수 있지만 그렇게라도 만나지 않으면 언제 청년과 만나 소통할 수 있겠는가"라고 발언했다. 박희웅 그린닷 팀장은 "밀레니얼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건 '노잼'이기 때문"이라며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뉴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쓴소리를 듣고난 뒤 행사 말미에 황 대표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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