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준용 씨의 지난 2017년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거친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준용 씨는 하 의원이 억측을 펼치고 있다고 했고, 하 의원은 "조국처럼 살지 말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문을 먼저 연 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하 의원은 어제(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이 준용 씨의 특혜채용 검찰 수사 자료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우리는 대통령 아들 수사자료 공개 거부의 배후에 청와대의 최고위층이 있을 것이란 의심을 할 수 밖에…."
지난 2017년 4월 하태경 의원은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 의원은 급기야 검찰이 준용 씨를 비호한다며 검찰 수사 자료를 공개하라는 소송을 냈고, 하급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하태경 의원 손을 들어주면서 공세 수위를 높인 겁니다.
준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즉각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으리라는 하 의원 주장은 억측"이라며 '수사자료 공개거부' 배후설을 반박했습니다.
이어 하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의 권력을 악용해 짜깁기한 문서로 저에게 누명을 씌운 바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 의원은 준용 씨 반박에 재반박으로 대응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누명을 씌운 쪽도 준용 씨이고, 권력을 악용하여 공격하고 있는 쪽도 준용 씨"라면서 "조국처럼 위선적인 삶을 살지는 말자"고 지적했습니다.
준용 씨는 최근 조국 장관 딸에 대해 공개적인 응원 글을 올린 후 곽상도, 하태경 의원 등 야당 의원들로부터 과거 의혹과 관련한 공격을 연일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